일상

어지럼증, 멍함, 실신 - 첫번째 이야기

무알콜 모히토 2020. 6. 19. 11:12


4월22일 수요일.... 

전 주부터 계속 어지럽긴 했는데 그날은 어지러운 상태에서 저녁을 먹는데
어느 순간 깜빡 필름이 끊기듯 정신을 잃을뻔하고 숨이 안 쉬어져서 

사혈침으로 손가락 따고(친정엄마가 수지침을 하셔서 저도 어깨너머로 보고 들은 건 있거든요) 계속 심호흡하고... 

진짜 그날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었어요

그날 그렇게 지나고 다다음날 신경과 가서 검사하니까 이상 없다는 결과가 나왔어요

  
그런데 어지럼증은 계속 심하고 수요일 이후로는 진짜 하루 종일 꿈속에 있는 듯한 멍함과 어지럼증이 이어지고
 
그 다음 주에 내과 가서 피검사 소변검사 이비인후과 가서도 검사를 했는데 결과가 모두 정상이어서 

너무 답답하기도 하고 뭔가 병명이 나와야 치료를 할 텐데 암울한 상태가 지속되었죠

사무실에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작년에 일자목 진단받았던 게 떠올랐어요
 
그때 바빠서 따로 치료 없이 넘어간 게 생각나서 그 병원 가서 다시 사진 찍어보니까 

일자목에서 역C로 가고 있는 중이라며;;;;;

그래서 이게 원인인가 보다 생각하고 선생도 그렇고 저도 그런가 보다 생각하고 

그날 바로 귀 위쪽 둘레랑 목이랑 어깨 위쪽 주사 맞고 일주일에 두 번 세 번 가서 물리치료 받았지만

어지럼증은 계속되고;;;

급기야는 퇴근하고 걷다가 호흡곤란 와서 길에서 쓰러질뻔한 상황까지 왔어요
 
건물 모퉁이에 서서 마스크 벗고 계속 심호흡을 했더니 조금 괜찮아졌는데 걸을 수가 없어서 

그날은 택시 타고 집까지 와서
퇴근하고 집에 있던 남편한테 나와달라고 해서  부축받고 갔는데 이런 상황을 목 디스크 병원 선생님한테 말했더니
혹시 신경과에서 자율신경 검사는 했냐는 거예요
그래서 확인해보니 그 검사는 안 했더라고요
그러면서 신경과는 큰 병원에 가야 하는데 어디 갔었냐고요;;;
 
 
그래서 처음 갔던 병원에 전화해서 지난번에 어지럼증으로 내원했었는데 자율신경 검사도 가능하냐니까 

그 검사는 안 한다고 하더라고요;;;; 너무나 황당...
 

해운대 백병원에 5월 18일에 예약 잡고 그 다음날 디스크 병원에 가서 진료받을 때 내 상황을 설명하니까 만약에 

검사해서 아무 이상이 없으면 공황장애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자세히 쓰기는 너무 길지만 호흡곤란 오고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고 걸을 수도 없었던 게 그동안 5번 정도 있었고 

저도 혹시나 이게 공황장애 그런 건가 하는 생각도 했었으니까요
 
그리고 백병원 가기 전 이비인후과 기존에 갔던 곳 말고 다른 병원에 한 번 더 가보라는 조언을 받아서 

다른 이비인후과에 가서 지금까지 있었던 일 다 말하고 검사를 받았는데 역시나 이상은 없다고 하고
대신 도움이 될만한 약을 처방을 받았는데
그 약은

 

 
나중에 디스크 병원 선생님이 보시고는 이건 특별한 약은 아니고 그냥 힘내라는 약인 거 같다고 하더라고요
약사님도 처방전 설명하면서 다 영양제랑 신경안정제라고 했었거든요
 
이비인후과 선생님이 일반 신경과는 제대로 진료하는 의사가 없고 신경과 관련은 무조건 큰 병원에 가야 한다고 

저도 그 말엔 동의를 할 수밖에 없는 거 같아요 
물론 제가 갔던 신경과가 이상했던 건지...
어지럼증 관련 검사는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했는데
자율신경 검사가 빠졌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