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봤던 영화 '반도'
작년 11초에 영화를 보고 무려 8개월 만에
다시 영화관을 찾았어요
코로나 때문에 극장은 아예 갈 생각을 안 했는데
남편님이 반도는 꼭 극장에서 하고 싶다고 해서
여름이지만 94마스크에 손소독제 챙겨서
서면 CGV로 향했어요

영화입장권이예요. 손은 남편손입니다~
코로나 이후로는 처음 영화관을 갔고
오랜만에 가게 되었는데요
상영관 들어가는 길목에 체온 측정하는
큰 기계가 있어서 다 체크를 해서 들어가고
저희는 4DX로 봤는데 1관이라 상영관이
다른 곳과 떨어져 있어서
직원이 직접 작은 체온 측정기로
온도를 다 측정하더라고요
자리에 착석하고 관객들이 입장을 하는데...
예전에 월드워Z을 볼 때도 그랬고
그 뒤로도 좀 잔인한 거 아닌가 싶은 장면이 나오는
영화인데도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오는 부부들이
종종 있었는데 반도 상영관에도
초등학교 저학년 2명 데리고 온 부부가 있었어요
솔직히 저는 좀 이해가 안 가는 게 나이가
초1 초2로 보였는데 괜찮은가 싶더라고요
영화 상영 중에 잔인한 장면 나오겠다 싶으니까 아이한테 "눈 감아"라고 얘기를 하긴 하던데...
나중에 영화 끝나고 상영관 나오고 엘베를 같이 탔는데
형이 초등학교 저학년이 맞더라고요
3년 뒤에 반도 2탄 나오면 좋겠다 그때는 11살이라며
신나게 얘기하는 걸 들었거든요
주변에 물어보니 친구들은 어린이 영화나
전체관람가 아니면 안 가던데 이것도
개취로 봐야 할지 모르겠어요
어쨌든 영화 시작 전 애들이 너무 떠들어서
불안한 마음으로 앉아있었는데
영화 상영 중 계속 떠들긴 하더라고요.
그래서 집중이 안 되고 뭔가 산만한 느낌이 들었어요
오랜만에 영화관람인데 기분이 상하긴 했어요.
내 돈 주고 들어와서 왜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인가.. ㅠ_ㅜ

이제 개인적인 영화 후기를 알려드릴게요
영화 보기 전부터 기대를 많이 했고 일부터
스포나 후기는 아예 안 봤어요
기대를 많이 해서인지 기대에 좀 못 미치는...
물론 개취입니다 재밌게 보셨던 분들도
분명 계셨을 테니까요
부산행 4년 뒤 이야기지만 부산행과는
상관없는 인물들이 나오는데요
영화를 다 본 뒤에 느낀 점은 같은 감독이 맞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전문가는 아니라 이게 문제다 저게 문제다
할 수는 없지만
부산행 보다 압박과 긴장감이 좀 많이 떨어지는 거 같고
남편님과 같은 의견으로는
캐스팅 부분에서 좀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어요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4DX로 보기에 자동차 액션신은 좋았어요
2D로 보면 또 어떤 느낌이 들지...
반도는 보신다면 무조건 4DX 추천합니다
의자 진동이 느껴지고 흔들리니까
액션신에서는 재밌더라고요 바람도 불고요
하지만 약간 오글거리게 느껴지는 대사들도 있고
왜 저렇게 질질 끌까 하는 장면도 있어서 아쉬웠어요
그래서인지 좀 지루한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뭔가 많은 얘기를 담고 싶은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보면서 궁금했던 장면들은 없더라고요
마지막 장면에서 다른 결말이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스포 하기 싫어서 자세하게 설명드릴 순 없지만
기대를 너무 많이 해서 좀 아쉬웠던 부분들이
많았던 거 같아요
지금 개봉 중인 영화 중에 반도가 아무래도 화제작이니
관심 있으신 분들이 많을 텐데
기대를 안 하고 가신다면 좋을 거 같아요
킬링타임으로 기대감 없이 보실 분들께는 추천드립니다

아.. 그리고 반도 홈페이지에 들어가니까 요런 게 있더라고요
재미 삼아 이름과 사는 지역을 입력하면...

요렇게 결과가 나옵니다. 제가 좀비라고 하네요;;;;
이것저것 해봐도 결과가 같던데 중요한 사항은 아니지만 궁금하시면 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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